요즘들어 스트레스성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시적인 탈모증에 효과가 있다는 의약품의 판매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은 일시적인 스트레스성 탈모증에 식물성 방향유(기름)를 이용한 향기요법(아로마요법)이 아주 안전하고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스코틀랜드 연구진들에 의해 발표되었다.

스코틀랜드의 애버딘 왕립 병원의 이사벨 헤이 박사팀은 탈모증에 대한 아로마요법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84명의 스트레스성 탈모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환자를 둘로 나눠서 절반의 환자에게는 발모 촉진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들(백리향, 로즈메리, 라벤더 등)의 정유를 추출하여 매일 두피에 맛사지를 실시하고, 나머지 절반의 환자들에게는 가짜 오일을 매일 두피에 발라주었다.

7개월간의 치료 결과, 식물성 정유를 바른 환자들중 44%는 증상이 현저히 개선되었으나 가짜 오일을 바른 환자들에서는 단지 15%만이 증상의 개선을 보였다고 헤이 박사팀은 전했다.

이같은 결과로 보아 연구에 사용된 식물성 정유중 적어도 어느 한 가지는 머리카락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물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현재 일시적인 탈모증에 사용되는 기존의 스테로이드 제제나 다른 치료법들은 부작용이 상당히 많다고 알려진 반면 이 아로마요법은 어떠한 심각한 부작용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한다. 즉 이 방법은 기존의 방법들에 비해 그 효과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44%의 치료율) 훨씬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그 효용이 기대된다.